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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질환에 대한 한약투여의 필요성에 대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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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54회 작성일 16-02-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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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ney International (2015) 88, 1223–1226; doi:10.1038/ki.2015.300

 

대규모 코호트 연구는 만성신질환에 대한 한약투여의 필요성을 보이다. 

(Chinese herbal medicines and chronic kidney disease: a positive outcome in a large patient study in Taiwan)

 

요약

 

한약의 만성신질환(CKD)에 대한 가치는 논의중에 있다. Lin 등의 연구는 25000명의 3-5기 CKD환자에 대해 한약의 투여가 ESRD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한의학적 치료의 가치는 잘 알려져 있지 못하다.

 

 

통상적인 양방치료는 만성신질환에 있어 효과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CKD의 ESRD로의 진행을 억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서양국가들에서 한의학적 접근에 대한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 성분들의 미확인 문제와 독성문제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특히 문제가 되었던 아리스토로킥산으로 인한 벨기에 등에서의 신손상 문제 [1] 로 인해 많은 서양국가에서 한약에 대한 인식은 악화가 되었다. 이에 대해 최근에는 일정부분 용어의 완화를 통한 인식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2]

 

한약은 많은 동양국가에서는 CKD환자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서구권 환자들도 한약에 대한 수요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약의 이러한 사용에 있어서 진료의들은 이에 대한 충분한 최신의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Lin 등의 연구는 대만의 건강보험 자료를 통해 한약이 CKD환자에서 ESRD로의 진행을 억제할수 있음을 보였다.

 

많은 실험실 연구에서 한약의 CKD에 대한 효과가 시사되고 있으나, 임상적인 근거는 제한적이다. 최근의 한약에 대한 신질환의 치료에 관한 문헌 [4,5]들은 기존 한약 임상연구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한약의 효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한약의 주요 성분에 대한 지식을 확충하고 그 기전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이에 최근 중국에서는 한의학분야에 대해 많은 자본이 투자되고 있다. [5] 

 

이런 차원에서 Lin등의 보고 [3] 는 기존의 연구와는 다르게 건강보험자료를 통해 25000명의 3-5기 CKD환자의 진단시점에서부터 경과를 추적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결과는 한약투여에 따른 예후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서양의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Lin 등은 CKD에 대한 한약을 크게 보기활혈, 청열거습, 음양화평으로 분류하고 있다. [6] 이는 서양의 시각에서 보기에는 낯설겠으나, 전통적으로 항상성의 유지, 자기조절역치의 개선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신장의 섬유화에 대한 치료로서 사용할수 있다.

 

Lin 등 [3] 은 CKD환자에서 한약처방에 따른 요인들(투석, 사망 등)을 검토하였다. 그리고 사용된 25개 처방에 포함된 본초들을 치료효과에 따라 분류하였다. 그리고 다변량분석모델을 통해 대만 환자들에 대한 한약처방이 ESRD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다양한 요인이 개입되어 있어 연구는 복잡했으나, 결과적으로 4개의 처방이 ESRD진행억제에 의미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들의 연구에 사용된 자료들도 같이 첨부되어 있다.

 

숙련된 한의사는 기존에 확립된 한약 처방을 자유자재로 변형하여 환자의 ‘증’ 에 맞는 투여를 시행한다. 이를테면 ‘활혈’효과가 있는 본초는 50종이 있는데, [2] 이들은 ‘어혈’증에 사용된다. 또한, ‘습체’와 관련된 처방이 있고, 이들은 ‘습증’에 사용된다. 현대의 한의사들은 이러한 전통적 효능들과 함께, 현대의 약리적 연구를 참조하여 처방에 사용한다. 이를테면 신질환에 대해서는 항섬유화효과 및 antiapoptotic효과가 있는 본초를 가미하는 것 등이다. 

 

환자마다 증상이 같지 않고, 내원시마다 경과가 다르기에 같은 환자라 하더라도 한약 처방에 차이가 생긴다. 따라서 한의학의 관점에서 고정된 처방을 사용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적 연구들은 CKD의 진행 억제에 있어 한약처방의 고정된 효과를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이런 ‘알 수 없는’이름과 성분들을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을거 같다.

 

위에 언급한 아리스토로킥산 문제에 대해 Lin등은 CKD환자에 대한 분석에서 아리스토로킥산을 함유할 가능성이 있는 처방은 배제하고 분석하였다. 그러나 아리스토로킥산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본초를 포함한 처방을 섭취한 환자에서 ESRD로의 진행이 의미있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는 축적효과가 없고, 역치 이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식약처의 한약관리상의 문제는 여전히 위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아리스토로킥산은 특히 양약 이뇨제나 하제, 혹은 그러한 작용을 하는 한약과 병용했을 때 신독성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Lin등의 연구에서도 그러한 환자들이 포함되었을수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약물상호반응은 성요한초와 CYP450(CYP3A4) [7,8] 을 통해 대사되는 약물의 상호반응에 의한 신손상이 될 것이다. 특히 신이식환자에 투여되는 면역억제제에서 그러한데, 이들의 병용은 문제가 될수 있다. 또한, 북미, 유럽에서 아로니아주스를 지방육종치료제인trabectedin과 병용하는 경우, 횡문근융해와 급성신부전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약물상호반응에 대해 상세한 지식이 요구된다.

 

한약의 가치는 서양에서 잘 알려져 있지 못하고, 한의학의 원리가 서양과 다르기에 수용에 한계가 있을수 있다. 이에 한약의 주요성분에 대한 분석과 함께 서양의학적 의미에서의 한의학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초기 CKD환자들은 진행이 늦다. [10] 이러한 요인들이 Lin 등의 연구 [3]에서는 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은 한계점이다.

 

 

참고 문헌

 

1. Vanherweghem JL, Depierreux M, Tielemans C et al. Rapidly progressive interstitial renal fibrosis in young women: association with slimming regimen including Chinese herbs. Lancet 1993; 341: 387–391.

2. Wojcikowski K, Johnson DW, Gobe GC. Medicinal herbal extracts—renal friend or foe? Part one: the toxicities of medicinal herbs. Nephrology (Carlton)2004; 9: 313–318.

 

3. Lin M-Y, Chiu Y-W, Chang J-S et al. Association of prescribed Chinese herbal medicine use with risk of end-stage renal disease in patients with chronic kidney disease. Kidney Int 2015; 88: 1365–1373. 

 

4. Zhong Y, Deng Y, Chen Y et al. Therapeutic use of traditional Chinese herbal medications for chronic kidney diseases. Kidney Int 2013; 84: 1108–1118. 

 

5. Zhong Y, Menon MC, Deng Y et al. Recent advances in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for kidney disease. Am J Kidney Dis 2015; 66: 513–522.

 

6. Chen JK, Chen TT. Chinese Herbal Formulas and Applications: Pharmacological Effects and Clinical Research. Art of Medicine Press: City of Industry, CA, USA, 2009, pp. 1622.

 

7. Bauer S, Stormer E, Johne A et al. Alterations in cyclosporin A pharmacokinetics and metabolism during treatment with St John’s wort in renal transplant patients. Br J Clin Pharmacol 2003; 55: 203–211.

 

8. Strippoli S, Lorusso V, Albano A et al. Herbal-drug interaction induced rhabdomyolysis in a liposarcoma patient receiving trabectedin. BMC Complement Altern Med [online] 2013; 13: 199.

 

9. Szaefer H, Krajka-Kuźniak V, Ignatowicz E et al. Chokeberry (Aronia melanocarpa) juice modulates 7,12-dimethylbenz[a]anthracene induced hepatic but not mammary gland phase I and II enzymes in female rats.Environ Toxicol Pharmacol 2011; 31: 339–346.

 

10. Levin A, Rigatto C, Barrett B et al. Biomarkers of inflammation, fibrosis, cardiac stretch and injury predict death but not renal replacement therapy at 1 year in a Canadian chronic kidney disease cohort. Nephrol Dial Transplant2014; 29: 1037–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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