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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가 똥은 어떤상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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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39회 작성일 15-12-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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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아기똥에도 종류가 있다.
  작성자 : 모란성심 (221.163.125.86)     연락처 :      이메일 :     날짜 : 09-04-23 18:51     조회 : 1076    

[쿠키 건강] 얼마 전 개봉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 꼬마가 똥을 온통 뒤집어쓰는 장면이 있다. 생각만 해도 역겨운 냄새가 나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는 듯하다. 반면 생각만 해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똥도 있다. 바로 내 아기가 누는 ‘황금똥’이다. 엄마는 말 그대로 황금을 얻은 냥 뿌듯해진다.

목동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원장은 “똥은 아기 장 건강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표현하는 신호다. 따라서 아기가 토끼똥, 물똥, 곱똥 등 평소와 다른 똥을 눈다면 유심히 살펴야 하며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건강의 상징 ‘황금똥’

아기가 황금색 똥을 누는 것은 건강한 신호다. 아기는 황금색 똥을 누는 반면 어른은 갈색을 띄는 것이 대부분이다. 어른이 아기보다 장내세균이 많고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보다 더 부패한 변이 나오고 진한 색이 된다.

단 황금색 똥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황금색이라도 아기가 변보기 힘들어하고 냄새가 심하면 위나 장에 습열(노폐물)이 차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지실도체탕과 같은 처방으로 습열을 풀어주는 치료를 해 냄새도 없애고 변보기도 수월해지도록 돕는다.

◇까맣고 동글한 ‘토끼똥’

일명 토끼똥 혹은 염소똥이라고 부르는데 대개 색이 진하고 구린내가 심하게 나는 편이다. 한방에서는 토끼똥의 원인을 어혈로 보고 있다. 어혈이란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막혀서 몸의 곳곳에 정체돼 있는 상태를 뜻한다. 엄마, 아빠의 열을 유전적으로 받았거나 단 음식,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고 불규칙한 식사, 과식 등으로 만성적인 식체(食滯)가 있는 경우 또는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 잘 생긴다. 한방에서는 생지황, 수우각 등이 들어간 탕약으로 치료한다. 생지황은 열 때문에 말라버린 몸속에 진액(수분)을 보충시켜주며 수우각은 혈속의 열을 풀어 기혈 순환을 뚫어주는 역할을 한다.

◇설사라고도 불리는 ‘물찌똥·물똥’

일명 설사라고도 부르는데 덩어리 없이 주르륵 나오는 ‘분사형 물똥’과 형태는 있되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진득한 ‘진흙형 물똥’이 있다. 주로 급성장염일 때 나타나는데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방에서 볼 때 분사형 물똥은 열(熱)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한(寒)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이종훈 원장은 “열에 의한 것은 똥 냄새가 독하고 항문이 빨갛게 되는 특징이 있는데 갈근 등이 들어 있는 탕약으로 변을 풀어주면서 장의 독소를 없애는 치료를 한다. 한에 의한 것은 몸속 습을 말려줘 수분을 조절하는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진흙형 물똥은 대개 습(濕)과 열(熱)에 의해 생기는데 체질적, 환경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에게 습한 기운이 합쳐졌을 때 나타난다. 분사형 물똥을 볼 때는 섬유질 섭취를 삼가고 진흙형 물똥을 볼 때는 과일과 채소 등 섬유질 섭취를 오히려 늘리는 것이 좋다.

◇콧물 같은 ‘곱똥’

아기는 가끔 누런 코 같은 점액질의 똥을 누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곱똥’이라고 한다. 아기는 장벽이 약하기 때문에 장벽 세포가 떨어져 똥과 함께 나오는 것이다. 때로 설사를 동반하기도 하고 피가 함께 묻어 나오기도 한다. 곱똥을 한두 번 정도 보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발열과 복통 등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에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일반 장염이나 이질, 콜레라 같은 세균성 장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한 탈수가 우려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지사제는 가급적 피하고 장속에 있는 독소가 다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이 오히려 좋은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장내의 독소를 풀어주는 황연이나 황금과 같은 약재를 써서 치료한다.

◇이상 색깔 ‘빨간똥, 푸른똥’

똥이 황색이나 갈색 외의 다른 색을 띠는 것도 문제다. 먼저 빨간똥은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인데 주로 변비인 아기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똥이 굵고 딱딱해지다보니 항문 주위에 상처를 내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똥에 수분이 모자라기 때문에 진액을 보충해주거나 오래돼 딱딱한 변을 풀어주는 증액탕 등을 처방해 치료한다.

푸른똥은 흔히 녹변이라고도 불리는데 돌 전 아기에게 자주 보이는 증상이다. 똥은 음식 찌꺼기에 담즙이 섞이면서 황색이나 갈색으로 변해야 하는데 간혹 담즙색소가 공기나 가스와 닿아 녹색이 된다. 주로 깜짝 깜짝 잘 놀라고 예민한 아기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푸른똥은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하는데 주로 심열이 높은 아기가 많기 때문에 침 등으로 심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하면 잘 놀라고 예민한 증상도 함께 완화시킬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1. 황금똥 만드는 생활 관리법]

-장은 스트레스에 민감한 장부.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고사리, 시래기, 고구마줄기, 깻잎, 토란, 쑥, 무말랭이 등으로 나물을 해 먹인다.

-섬유질이 많이 든 사과, 감, 대추 등의 과일을 많이 먹인다.

-과자, 사탕,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의 단 음식을 자주 먹이지 않는다.

-육류는 살코기 위주로 먹인다.

-유산균제를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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